반려동물뉴스(CABN)
반려동물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사회적 이슈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강사모(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라는 이름을 가진 두 개의 커뮤니티가 있다. 그러나 그 출발과 방향은 극명하게 다르다. 2004년 만들어진 초기 강사모는 10년 만에 100만 명 규모로 성장했지만, 게시판을 뒤덮은 것은 강아지 분양 글이었다. 수많은 거래 게시물이 데이터로 축적되며, 결과적으로 강아지 공장을 키우는 토양이 되었다.
최경선 박사는 이 충격적인 현실을 직접 목격했다. 펫샵을 운영하며 마주한 강아지들의 잇따른 죽음, 비닐하우스 안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채 고통받는 말티즈 수백 마리의 참상은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이라 믿었던 곳이 사실은 거래의 장이었다”는 뼈아픈 자각이었다.
2010년 강아지 공장의 민낯을 마주한 그는 연구자의 길로 들어섰다. “가상공동체(Virtual Community) 연구를 시작한 것도, 온라인 커뮤니티가 생명을 존중하지 않고 상업화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고 회고한다. 그는 2019년 ‘강사모 공식 카페’**를 새롭게 열었다. 단 한 명에서 시작한 이 커뮤니티는 현재 회원 14만 명을 넘어서며, 한국 반려견 문화 전환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공식 카페에서는 분양 글을 전면 차단하고, 반려견 교육·건강관리·행동교정·생명 존중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최 박사는 “강아지는 가족이며, 마지막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윤리를 전파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강조한다. 강사모 공식 카페는 생명 존중을 핵심 철학으로, 올바른 입양 기준과 책임 있는 보호자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유기견 입양 시 고려해야 할 시간적·경제적 여건, 주거 환경, 장기 계획을 안내하며, 충동 입양과 불법 분양의 폐해를 꾸준히 알리고 있다.
강사모 공식카페 최경선 박사은“반려견은 우리 삶에 무조건적인 사랑과 행복을 주는 가족입니다. 생명을 존중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문화가 바로 강사모 공식 카페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길입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