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보다 2배이상 많은 질환, 백내장

 

(반려동물뉴스(CABN)) 우리 눈 속의 수정체는 사물을 볼 때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거나 외상, 염증 등으로 이 수정체가 혼탁해져, 사물을 볼 때 안개가 낀 것처럼 흐려 보이는 것을 '백내장'이라고 한다. 이 중 노인성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2019년 한 해 동안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 중에 치매(F00)보다 환자 수가 2배 이상 많았던 질환은 '백내장'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노년 백내장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던 환자는 118만 136명으로 2015년부터 25.8%(24만 2374명) 증가했다. 이 중 입원 환자는 3명 중 1명꼴(29.3%)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환자 중 65세 이상 환자는 82만 6146명으로 약 67%를 차지했으며 여성이 48만 7227명으로 남성(33만 8919명)보다 조금 더 많았다.

초기 백내장은 특별한 이상증상을 느끼지 못하며,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서서히 진행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시력 저하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므로 시야가 흐려지거나 왜곡될 수 있다. 초기에는 수정체 주변부가 혼탁해져 뚜렷한 시력감퇴가 느껴지지 않지만 백내장이 진행될수록 낮이나 밝은 장소에서부터 시력 저하가 느껴지기 시작해, 수정체 전체가 혼탁해지면 밝고 어두운 정도에 관계없이 항상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다.

자동차 헤드라이트, 태양, 가로등 등 밝은 빛을 바라볼 때 빛이 퍼져 보이거나 눈이 부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수정체의 혼탁이 부분적으로 나타나 굴절이 불규칙하게 일어나면 물체가 두 개 또는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複視)가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이 더 진행되어 시력 저하가 심해지면 복시 증상은 사라진다.

백내장 치료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다. 백내장 초기에 안약 혹은 먹는 약을 사용하면 백내장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수정체를 다시 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고 증명된 치료약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백내장의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은 수술요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백내장이 진행됐을 때, 수술은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확실한 치료방법이다. 백내장은 노인에게 매우 흔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므로 적당한 수술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 일상생활 및 직업 환경에서 지장이 있거나 속발녹내장, 포도막염 등 합병증의 위험이 있을 때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미 시력 개선이 힘들거나 시력이 극히 좋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지 않는다.

백내장은 수술 시 수정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의 위험은 없다. 다만, 인공 수정체를 지지하기 위해 수정체낭을 남겨두는데, 수정체낭의 뒤쪽 부분에 혼탁한 막이 발생하여 백내장이 재발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후발 백내장'이라고 부르는데, 레이저 치료를 통해 통증 없이 수분 만에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자외선 노출은 백내장 발생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등 생활습관을 기르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

기사제공 :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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