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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호남의 작은 금강산 – 전북 순창 강천산

영상앨범 산, 호남의 작은 금강산 – 전북 순창 강천산

(반려동물뉴스(CABN)) 강천산 군립공원은 전라북도 순창군과 전라남도 담양군의 경계에 자리한다. 웅장한 바위산과 수려한 계곡을 품어 ‘호남의 작은 금강’이라 불리는 강천산은 붉은 빛깔의 단풍을 볼 수 있는 가을 명산으로 유명하지만, 산 전체가 연둣빛으로 물드는 봄날의 풍광도 감탄을 자아낸다. 신록의 계절 5월, 오지 탐험가 김성선 씨가 산악구조대 정재균, 최종찬 씨와 함께 강천산 군립공원 종주에 나선다.

강천산 맨발산책로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맨발산책로는 매표소에서 병풍폭포와 강천사를 지나 구장군폭포까지 이어지는 2.25km의 산책길, 일행은 그중 강천사까지 약 1.9km를 걷는다. 입구를 지나 산책로에 들어서니 온 가족이 함께 거닐기 좋은 완만한 길이 펼쳐진다. 새잎이 돋은 나무들이 푸르른 생명력을 뽐내며 일행을 반긴다. 세차게 쏟아지는 병풍폭포를 지나 맑은 계곡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강천사가 나타난다.

강천사를 지나니 오름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일행은 강천산 군립공원에 속한 왕자봉, 산성산, 시루봉, 광덕산 등 네 개의 봉우리를 이어서 걸을 예정이다. 강천산 군립공원을 ‘ㄷ’자 모양으로 한 바퀴 도는 길이다. 강천산의 대표 명소 현수교를 지나면 왕자봉까지는 가파른 오르막, 전체 여정 가운데 가장 힘이 많이 드는 구간이다. 거친 숨을 내쉬며 고도를 높여가는 일행, 1km 오름길을 이어간 끝에 해발 584미터의 왕자봉에 닿는다. ‘이 산에 조상을 모시면 나라를 다스릴 아들이 태어난다’는 옛이야기가 전해져 왕자봉이라 이름 붙은 봉우리다.

왕자봉에서부터는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간다. 산성산 정상부엔 돌을 포개어 쌓은 금성산성이 자리하고 있다. 산의 지형을 그대로 이용해 만든 금성산성은 외세가 침략해 올 때마다 민초들이 몸을 숨겼던 곳이다. 산마루에 약 3km가량 이어진 천연 요새는 담양호, 추월산 등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져 절경을 그린다. 산성길 끝자락에서 만난 해발 525.5미터의 시루봉은 거친 산세와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마침내 마지막 봉우리인 광덕산 정상에 오른다. 지리산과 내장산 등 호남의 명산이 한눈에 담긴다. 산이 푸른 생명력을 자랑하는 계절, 멋스러운 산세와 기암절벽, 맑은 계곡을 두루 품은 전라북도 순창 강천산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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