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와일드 맵" 배우 정일우, 영국에서 소행성을 발견하다

“이 조그만 웅덩이에서 뭘 보라는 거예요?”

(반려동물뉴스(CABN)) 정일우가 "야생탐사프로젝트- 와일드맵" 촬영지인 제주도에서 PD에게 던진 의문이다. 그리고 촬영이 끝난 후 영국을 방문한 정일우는 해안가에서 조그만 소행성을 발견한다.

지난 여름 "와일드맵" 촬영을 위해 정일우는 제주 성산일출봉을 찾았다. 정일우가 향한 곳은 성산일출봉 해안가의 조수웅덩이다. 하루에 두 번, 밀물과 썰물에 의해 잠겼다 드러나는 공간을 일컫는 조간대. 바닷물이 빠지면 이곳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밀물 때 빠져 나가지 못하고 조수웅덩이에 갇힌 건 멸치 떼, 다랑어는 바다로 나갈 틈을 찾기 위해 부산하다. 총알무늬좁쌀고둥은 동료의 등에 올라타 3층 이상으로 탑을 쌓았다. 태양열로 달궈진 바위에 수분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다.

한참을 조수웅덩이를 관찰한 정일우의 눈에 띈 것은 앞동갈베도라치다. 손가락 크기의 유리관에서 알을 키우는 중인 수컷. 그러나 자꾸 바닷물은 빠지고, 결국 유리관이 육상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아비는 유리관을 벗어날 수 없다. 관 속에 남겨진 알들 때문이다. 앞동갈베도라치는 알을 지키기 위해 유리관과 육상을 부지런히 오가며 산소를 불어넣는다. 6시간여 물 밖에서 절박하게 버틴 아비의 사랑으로, 다시 유리관에 바닷물이 들어온다. 그때까지 녀석과 함께 한 정일우, 무엇을 느꼈을까?

눈물겨운 앞동갈베도라치의 사랑부터 살기 위해 동료를 이용하는 고둥의 생존전략까지... 조수웅덩이의 크기는 작지만 이곳의 생명들에겐 바다의 축소판이자 작은 우주입니다. 조수웅덩이 하나하나가 작은 행성입니다.
- 배우 정일우

그리고 일 때문에 잠시 찾은 영국, 콘월지역 해변가 조수웅덩이에서 정일우는 그곳 생명들과 눈을 맞춘다.

알아야 보이는 것 같아요. 이젠 조수웅덩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아요. 조만간 앞동갈베도라치의 자식사랑을 보러 제주도의 조수웅덩이를 다시 찾을 겁니다.
- 배우 정일우

알아야 보인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은 배우 정일우의 조수웅덩이 탐사는 오늘 목요일(17일) 밤 10시에 KBS1TV "다큐인사이트"로 방송된다.

한편 "다큐인사이트"에서 방송되는 "야생탐사프로젝트- 와일드맵"은 양방향 자연다큐멘터리쇼로 야생동물을 만나기 위한 잠복 과정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고, 댓글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신개념·신포맷 자연다큐멘터리다. 배우 정일우와 최송현이 탐사대원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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