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강사모/칼럼개재] 애견타임즈에서 2016년 새해를 맞아 '최경선 칼럼'을 연재합니다.

2016년01월04일

애견타임즈는 2016년 새해를 맞아 '최경선 칼럼'을 연재합니다. '최경선 칼럼'은 다음(daum)의 반려동물 대표 카페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강사모)'의 운영자이자, 10여년 이상 반려동물 업계에서 활동하시고 계시는 최경선님께서 연재하는 반려동물 전문 칼럼입니다. 최경선님은 그동안 반려동물 업계에서 활동하신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분양/입양, 사료/간식, 건강/질병, 교육/훈련, 애견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드릴 것입니다. 또한, 최경선님은 이번 칼럼과 함께 애견타임즈 전문기자로 활동하시면서 반려동물 업계의 생생한 정보와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앞으로 최경선 전문기자가 소개하는 칼럼 및 뉴스 기사에 애견타임즈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편집자 주>


펫 산업이 발전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이슈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분양, 사료, 용품 등 펫 산업 전반에 대한 유통 경로를 일반인들이 정확히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 선진국은 법률적으로나 문화 측면에서 펫 산업에 대한 체계화 된 법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오랜 세월 반려동물을 가축 등으로 여겨 왔기 때문에 인식의 전환과 함께 법 개선을 통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시급한 실정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을 ‘펫펨(Pet + Family)족’ 이라고 하듯이 요즘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반려동물과 교감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이 많은 것이다. 펫펨족들은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입양하지만, 영문도 모른 체 죽어가는 어린 반려동물 앞에서 많은 눈물을 흘릴 때가 많다. 

그 원인을 알려면 우선 전체적인 구조를 봐야 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정확한 유통 경로를 이해해야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로 가장 사랑받는 개의 유통경로는 농장에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법적 규제와 제제 미비로 인해, 양심을 버리고 영리만을 추구하는 농장주들 때문에 반려견들이 감당해야 할 고통과 피해는 매우 크다. 어린 반려견들이 죽는 가장 큰 원인은 부모로부터 받은 항제가 없기 때문이다. 항체는 0~6단계로 존재한다. 항체가 높을수록 호흡기와 장염으로부터 안전하다. 하지만 국내 개 농장의 사육 환경은 굉장히 열악해, 항체를 높이는 예방약을 접종하기에는 농장주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는 대부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이 농장을 운영해 발생하는 것이지만, 더 안타까운 것은 법적으로 규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물론, 좋은 농장도 있다. 하지만 개 농장은 소자본으로 누구나 쉽게 운영 할 수 있어, 영리적인 목적만을 생각하고 접근하는 농장주들이 많다는 것이다. 시골의 열악한 환경에서 개 번식이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우리는 반려동물의 생애주기(All-Life Cycle)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이 먹는 식품의 원산지를 표시하는 이유는 생산자나 판매자가 그 만큼 책임을 지고, 좋은 제품을 내 놓을 수 있게 제도를 만든 것이다. 

 

우리는 이제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쓴다. 반려동물 인구가 천만명인 상황에서 가족같은 반려동물을 위해 우리가 알고 지켜야 할 일은 반드시 지켜야 할 때가 되었다.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더 이상 무분별한 영리목적의 번식과 나쁜 형태의 반려동물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 유통 구조상으로 보면 농장에 대한 규제와 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는 검역본부 동물보호과 소속 공무원들을 농식품부로 흡수해 동물보호과를 신설하려 했지만 백지화했다. 지난 12월 국회에서 열린 동물학대 방지 정책토론회에서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현재 농식품부 내 동물보호 업무는 직원 2명이 전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고 행복하게 함께 산다는 것은 분명이 어려운 일이다. 법적 제도와 인력이 부족하더라도 더 중요한 것은 펫펨족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개선 내용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반려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통해 법적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완벽한 대책과 준비는 없다. 반려동물 산업도 마찬가지다. 새해 반려동물을 위한 작은 노력과 관심으로 오늘보다 나아지는 내일을 기대해 본다.


김기용 기자 choi54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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